우리나라는 녹색경제 분야의 공공-민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P4G는 녹색경제 관련 5대 중점분야(식량•농업, 물,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에서 민관협력을 촉진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파리협정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체로, 제1차 정상회의가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2차 정상회의는 2021년 서울에서, 제3차 정상회의는 2023년 콜롬비아 보고타, 제4차 정상회의는 2025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었다.
P4G는 2011년 3GF(Global Green Growth Forum, 글로벌녹색성장포럼)가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출범한 것이 그 배경이 되는데, 이후 동 포럼의 논의 범위를 녹색성장에서 파리협정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까지 확대하고, 참여 대상도 유럽 중심 국가에서 대륙별 중견국가로 넓혀 2017년 9월 UN총회 계기에 공식 출범하였다.
P4G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에 사무국을 두고, 한국, 덴마크, 네덜란드, 멕시코, 베트남, 에티오피아, 칠레, 케냐, 콜롬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 12개국 정부와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세계자원연구소(WRI, World Resources Institute), 국제금융공사(IFC,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등 국제기구/협의체, 민간기업, 시민사회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P4G는 1기(2018-2023.6) 간 75개 민관 파트너십 사업을 발굴하여 약 2,800만불을 지원하였고, 2기(2023.7-진행 중) 간 49개 파트너십에 1,650만불 공여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기업, 기관은 총 10개 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해오고 있다.
2018년 10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1차 P4G 정상회의는 포용성장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가시적인 진전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 구성원 간의 파트너십을 고취시키고 강화하는 행사였다. 여기에 우리 정상과 덴마크 총리를 비롯하여 네덜란드·베트남 총리, 에티오피아 대통령 등 약 800여명이 참석하였다.
제2차 P4G 정상회의는 당초 2020년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상황으로 연기되어 2021.5.30.-31. 간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란 주제로 열린 P4G 서울 정상회의에는 세계 각지에서 총 67명의 지도자(정상급 인사 46명, 국제기구 수장 21명)가 참석하여 기후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하였다. 특히, 2021년은 파리협정 이행 원년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였다는 점과 우리나라가 기후 의제를 선도하며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점, 그리고 금번 회의 결과문서로 채택한 서울선언문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하여 선진국과 개도국의 균형있는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서울선언문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파리협정 이행과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분야별 실천 선언, 시민사회, 기업, 미래세대의 역할 강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23년 제3차 정상회의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9.22-23.간 '지속가능성을 위한 변혁적 파트너십: 녹색성장과 삶을 위한 행동'이란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콜롬비아 외교장관,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 덴마크 외교부 개발협력 차관 등을 비롯한 P4G 회원국 정부 고위 인사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녹색분야 벤처 기업, 투자자, 청년단체 등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였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 청년 정상회의(Young Environment Leaders Summit and Global Youth Climate Chllenge)」가 정상회의의 연계 행사로 개최되었다. 14개국 출신의 글로벌 청년 기후환경 챌린지(GYCC) 청년, 덴마크 기술대학 청년, 콜롬비아 청년들이 참여하였으며, ▲에너지전환, ▲식량˙농업 가치사슬, ▲물을 위한 디지털 해결방안, ▲제로웨이스트 녹색 산업을 주제로 청년선언문을 발표하였다.
2025년 제4차 정상회의는 4.16.-17.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용적, 혁신적, 사람 중심의 녹색 전환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제로 개최되었으며, 베트남 총리, 캄보디아 부총리, 네덜란드 총리(영상), 프랑스 대통령(영상) 등을 비롯한 총 20여 개국의 고위급 인사와 유엔 사무부총장, GGGI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녹색 분야 벤처기업, 투자자, 청년 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교장관이 참석하여 P4G가 선-개도국간 파트너십, 민-관 협력 및 시민사회의 참여를 위한 교량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약 180만불의 P4G 신규 기여금 공여 계획을 발표하여 P4G의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의 자발적 기여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또한, 금번 P4G 정상회의에서는 ‘제4차 P4G 정상회의 하노이 선언’이 채택되어 녹색성장 및 녹색 투자 촉진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추진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포용 성장 및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 촉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결속을 강화하고, 기존 환경 이니셔티브(GGGI, 녹색기후기금 등)와의 협력을 통한 개도국 지원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며, 2050년 탄소중립 등 우리의 주요 녹색성장 정책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여 우리나라 기후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선도적 녹색기술을 소개함으로써 환경•에너지 분야의 해외진출 확대와 국내 환경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다.